* 오늘은 안토니오 성인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.
원래 그는 프란치스코회 신부님으로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출생하였으나
이탈리아 파두아에서 큰 기적을 행하였기에 그를 파두아의 성인,
즉 성체 성인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.
1234년, (…)이 날도 파두아의 온 시민들은 안토이오 신부님의
강론을 듣기 위하여 광장을 꽉 메우고 있었습니다.
광장 앞에다 제대를 마련하고 그 위에 계시는 성체의 신비에 대해 신부님은
강론을 시작했습니다.
“이 빵 속에는 예수님께서 살아 현존하고 계십니다.
성체성사는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하시고도 겸손하신 사랑의
성사입니다.
이는 누구나 다 받아먹을 수 있는 사랑의 성사이지요.
예수님께서 우리가 되시고 우리가 예수님이 되기 위해 살아있는
빵으로 우리에게 오신 것입니다.“
이때 광장의 뒤편에는 훌륭한 흰 말 한필을 타고 지나가고 있던
봄비노라는 그 지방 부유한 귀족이 있었습니다.
그는 키가 작고 볼품없이 생긴 한 신부의 강론에 진지하게 귀
기울이고 있는 그 많은 시민들을 보고, 질투하는 마음이 생겨 비웃는
듯 이렇게 고함을 질렀습니다.
“누가 저런 말을 믿겠는가?
만일 내가 타고 있는 이 말에게 그것을 물어보아
내 말이 그것을 믿는다고 하면, 그때나 나는 믿겠는 걸.”
안토니오 신부님은 즉시 “그렇게 하자”고 말했습니다.
그러자 덜컥 겁이 난 봄비노는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일주일
후에 이 시험을 해 보자고 하고는 자기 갈 길을 가 버렸습니다.
엉겁결에 이런 약속을 한 안토니오 신부님도 속으로는 좀 걱정이
되었습니다.
“과연 그 말이 온 시민이 다 보는 앞에서 성체성사 안에,
즉 빵 속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알아볼까?“ 하고 말입니다.
신부님은 즉시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.
“주님, 이 일은 주님께서 알아서 해 주셔야 합니다.”
이렇게 떼를 쓰고는 편안한 마음으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.
반면 자기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의해 구족 봄비노도 염려하다
한 가지 꾀를 내었습니다.
말에게 일주일 동안 먹을 것을 주지않고 굶긴 것입니다.
드디어 약속한 당일, 광장은 시민들로 꽉 메우고 있었습니다.
제대 위의 한쪽에는 성체성사인 빵이 담긴 그릇이 놓여있고,
다른 한쪽에는 맛있는 풀이 가득 담긴 대바구니가 놓여 있었습니다.
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?
몸집이 큰 그 말이 당장 풀 쪽으로 걸어가기 커녕 성체 앞에 겸손되이
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?
그것도 한참 동안이나 말입니다.
시민들은 놀라움과 동시에 감격스러움을 느꼈습니다.
안토니오 신부님은 그 말에게 가까이 가서 말의 머리를 쓰다듬어
주면서 풀이 가득 담긴 대바구니를 주었습니다.
그제야 배고픈 것이 생각났는지 말은 그 풀을 바구니째 다 먹어
버렸다 합니다.
이 광경을 보고 시민들은 물론이거니와 봄비노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
없었습니다.
이렇게 하여 성체성사에 대한 신앙을 더욱 깊어지게 되었습니다.
하느님께서는 이 겸손한 신부 안토니오에게 이토록 놀라운 기적을
일으켜 주셨던 것입니다. (<마리아>,통권43호 참조).
* 주님, 성체를 모시기 전에 더욱 주님을 갈망하겠습니다.
주님, 성체를 모시면서 더욱 주님과 일치되겠습니다.
주님, 성체를 모신 후 더욱 주님의 사랑을 나누겠습니다. 아멘.
$ 차동협신부님 복음묵상에서 퍼왔습니다 .$
-성체현존 계속됩니다-